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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2020년 현재까지,

안산시 마을만들기 주민공모사업, 안산시 동별 마을계획 사업에

새롭게 참여하신

마을 활동가 34명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인사말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정현종 시인의 말처럼 사람들 사이의 섬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2017년은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설립 10주년이었습니다. 당시 마을지원센터 운영위원분들과 실무자들이 10주년 행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논의를 하다가 마을만들기는 사업이 아닌 사람이 핵심이어서 마을활동가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 결과 안산 마을활동가 97분을 선정하고, 각각 인터뷰를 통해 ‘안산마을만들기 발자취 10년, 안산 마을활동가의 이야기를 담다’라는 인터뷰 책자를 발간한 바 있습니다.

     마을만들기 초창기 시절 “마을만들기는 무엇일까?”라는 토론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활동가들이 모여 마을만들기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마을이 세상입니다. 사람이 희망입니다. 학습이 방법입니다. 관계가 관건입니다.’ 네 가지 짧은 문장에는 참 많은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마을은 사람들이 학습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한 사람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다는 말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마을만들기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나가는 ‘재개발사업’이 아닙니다. 그 장소의 역사와 특성,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을만들기는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관계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장소, 장소와 장소, 현세대와 미래세대, 우리 동네와 우리 사회 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 관계망을 만드는 사람이 희망이고 사람이 답이다는 말입니다.

     이번에 발간한 책 역시, 사람에 대한 기록입니다. 2016년 이후 2020년 현재까지, 안산시 마을만들기 주민공모사업, 안산시 동별 마을계획 사업에 새롭게 참여하신 주민 활동가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총 34분을 인터뷰하였고, 인터뷰어 역시 마을 기자단 교육을 받은 주민 활동가분들이 직접 하셔서 더 큰 의미가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 사이의 섬에 찾아가는 마을 활동가분들의 삶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필구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